라이프로그/육아일기,정보

은물과 함께하는 공작놀이

필넷 2010. 1. 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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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아이의 책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이 있다. 그중에서 절반 정도가 프뤠벨 교재이다.
아이가 골고루 책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가끔 책장의 위아래에 있는 책들의 위치를 바꾸어 주곤한다. 최근 아이의 눈높이에 놓여 있는 책의 대부분은 프뤠벨 관련 책이다.

2009년 마지막날 종무식을 마치고 눈치를 보다가 평상시 보다 일찍 퇴근하였다. 저녁식사 후에 아이가 느닷없이 은물 교재를 가져와서는 책에 있는 것을 만들자고 한다. 그런대 참으로 아이가 들고온 교재가 하필이면 '동생이 생겼어요' 라는 책이다.

최근 한두달 사이에 아이가 자기도 집에 같이 사는 동생이나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하고는 한다. --; [각주:1]

위의 책에 있는 것 중에서 아기용 침대와 유모차는 내가 만들고, 우유병과 딸랑이는 아이가 만들고 내가 약간의 도움을 주었다. 위와 같이 만들기 위해서 접착제로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하였는데, 내가 아이에게 테이프를 양면 테이프 처럼 만들어 주면 아이가 이것을 이용해서 딸랑이와 우유병을 만들었다.

양면 테이프를 만들어 줄 때 아이가 말하기를...

서연이는 아직 이렇게[각주:2] 못해. 그래서 아빠가 하는 거 잘 보고 배울꺼야.

양면 테이프만 만들어주고 말로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설명해주었는데 잘 따라한다.

9개월간의 은물 수업이 끝났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아이와 직접 해줄 일이 많아질 것 같다.

완성된 모습

테이프를 이용해서 만들어 놓고 보니 의외로 튼튼하다. 아이도 자신이 직접 붙이고 만든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는지 한동안 우유병과 딸랑이는 자기가 만들었다며 자랑이다.

아빠, 우유병하고 딸랑이는 서연이가 만든거야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1. 아이가 이책을 선택한 것이 마치 무언의 압박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어쩔수가 없는 노릇이다. --; [본문으로]
  2. 양면 테이프 처럼 만드는 것을 말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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