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육아일기,정보

45개월 아이의 말,말,말

필넷 2010. 3. 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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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기때 모습이 알고 싶어요


퇴근 후에 집에 도착해보니 거실 한쪽 구석에 아이의 사진이 어지러져 있다.

아빠 : 서연아~, 사진을 왜 이렇게 막 어질러놨어요?
아이 : 응. 서연이 아가때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서요.
아빠 : 아~ 그랬구나. 그런대 봤으면 다시 잘 정리해서 제자리에 놓아야지~
아이 : 깜빡했어요.
아빠 : 그래. 그럼 거실에 있는 사진 다 정리해서 가져오세요.
아이 : 네!

아이가 모아서 가져온 사진들중에서 하나를 보니 한장에 아이의 이름이 쓰여있다. 글쓰기를 특별히 가르친 적이 없는데도 대충 자기의 이름을 사진 한쪽 구석에 써놓은 것이 신기하다.

대답하는 것도 귀엽지만 이렇게 고분고분하게 말 잘들을 때는 정말 대견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다. ^^;

내 꿈 속에 놀러오세요


잠자기 전에 아이에게 말했다.

아빠 : 아빠가 오늘 서연이 꿈 속에 놀러 갈께요~~~ ^^
아이 : 아빠! 하얀 치마하고 하얀 스타킹하고 하얀 웃도리하고 하얀 고무줄 사와~
아빠 : 하얀 고무줄? 그걸로 뭐 하려고?
아이 : 머리 묶을려고...
아빠 : 그리고?
아이 : 하얀 꽃신도!
아빠 : --? ......! 그래. 아빠가 오늘 꿈속에 사 가지고 갈께~

우리아이는 유독 치마를 좋아하고 또 분홍색 계열의 옷을 좋아한다. 그런대 갑자기 온통 하얀색으로 사오라는 건 뭘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문득 든 생각이 그 이야기를 하기 바로 전에 '하얀 눈'에 관한 이야기 책을 읽어주었는데... 그 때문이 듯 싶다.

그런대 꽃신이란 표현을 어떻게 알고 이야기했는지 궁금하다. 평소에 꽃신이라는 말은 한 기억이 없는 듯 한데... ^^a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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