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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아이클레이'로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필넷 2009. 1.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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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부터 아이와 함께할 놀이로 찰흙놀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뭔가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데 항상 마음만 있고 미루게 되더군요.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어제 퇴근길에 홈플러스에서 '아이클레이'라는 것을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플레이콘'이라는 것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없더군요.

+ 유아의 창의력에 자극주는 방법 보기



찰흙놀이도 손의 움직임을 통해 아이에게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놀이 중의 하나입니다. 저희 세대가 어릴때는 찰흙놀이하면 흔히 갯벌의 그런 찰흙을 떠올리게 되지만 요즘에는 클레이나 플레이콘과 같은 손에 묻어나지도 않고 만들기도 편한 찰흙들을 많이 사용하나 봅니다.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죄송 ^^a

아무튼 처음 보는 물건에 역시나 신기해하고 빨리 풀어달라고 저녁 식사하는 동안에도 조르는 터에 저녁식사를 마치기도 전에 풀어줬습니다. 두개를 구입했는데 하나는 감춰두고 하나만 포장을 뜯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잠자기전에 양치질 하고 있는데 감춰둔 것도 어떻게 찾았는지 제게 와서 아이가 하는 말이...

아빠!, 서연이가 찾았어. 아빠가 감춰둔거...

결국, 잠자기전에 그것도 풀어서 아이와 만들기를 하다가 12시가 되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
이궁, 또 사설이 되어버렸네요. ㅋ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강아지들을 만들 수 있게 5가지의 색과 도구들 그리고 만드는 방법이 설명된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33개월된 우리 아이에게는 어렵지만 엄마나 아빠가 만들어 주는 것은 어렵지 않을 듯 싶습니다.
처음이라 아이가 잘 만들지는 못하고 거의 제가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래도 대충 손바닥에 클레이를 올려놓고 비비면서 길게 만들어서 '지렁이' 만들었다면서 하는 말이...

아이 : 아빠!, 서연이가 지렁이 만들었어.  에이~ 징그러워...(제게 휙 던집니다.)
아빠 : 서연아~, 지렁이 아니고 애벌레야. 애벌레

노랑색 클레이로 깨알같은 눈을 만들어서 붙여주니 다른 한쪽은 자기가 붙이겠다면서 가져가서 붙이더군요.

애벌레 눈 붙이는 중...

에이~ 징그러워

눈 붙이고 좋아합니다.


아마도 몇번 더 해보면 나름대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작품(?)을 만드리라고 기대합니다.
아이들의 배움의 속도는 빛의 속도와 같으니까요. 예전의 퍼즐맞추기 할 때도 그랬고 씽씽카 처음 배울 때도 그랬으니까요. 아이의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그때 다시 한번 발행할 예정입니다. ^^*


아이와 함께 만든 작품 한번 보실까요?

받침으로 사용한 것이 색상별 클레이통 입니다.

양끝에 애벌레와 눈사람은 아이 작품


모두 만들고 흐믓해하는 표정보세요. ^^*

클레이 양은 상자 겉면에 보이는 강아지들을 다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합니다. 5가지의 색깔을 이용해서 다른 색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여주니 신기해합니다.

아빠 : 서연아~, 흰색하고 빨강색하고 섞으면 무슨색이 될까?
아이 : 으..응... 초록색! (아이가 요즘 초록색에 심취해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도 분홍색이 심취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분홍거 사달라고 했습니다)
아빠 : 무슨색이 되나 해볼까?  자.... 이거봐라.  분홍색이 되네
아이 : 응~!  분홍색이야.

강아지는 제가 만들고 남은 짜투리들을 섞어서 개미도 만들어봤습니다.  아이는 아빠 눈사람과 아가 눈사람을 만들었답니다.  여기까지 만들고 내일은 코끼리와 토끼를 만들어주기로 협상(?)을 했는데...(아빠가 너무 졸려서... ^^;;)
양치질 하는 동안 감추어 두었던 다른 클레이를 찾아와서 졸라대는 터에 더 만들었죠. --;;

0123


이거 다 만들고 12시가 되서야 잠자리에 들었네요. ㅠ.ㅠ
오늘은 코끼리와 토끼를 만들어주기로 했는데... 일찍 끝나야 할터인데 말이죠. --;; 그래도 흐믓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흐믓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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