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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첫날, 세상으로 나아가는 우리아이.

필넷 2009. 8. 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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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월 3주 되는날, 바로 오늘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했습니다.어린이집에 처음 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반차라도 내고 어린이집 가방을 메고 가는 모습을 눈으로 찍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을지훈련과 중요한 업무때문에 못냈습니다. 너무나 아쉬운 마음입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별별 걱정을 다했습니다.

'안가겠다고 울지는 않을까?', '어린이집이 낯설어서 오줌 싸지는 않을까?', '밥은 잘 먹을까?'

다행히 오전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어린이집 버스를 잘타고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끝마치고 돌아왔을 시간에도 아이와 직접 전화통화를 했는데... 저의 걱정이 괜한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

어린이집 첫날을 마치고 아이와의 전화통화

아이 : 여보세요~
아빠 : 서연아~, 아빠야.  어린이집 잘 다녀왔어요?
아이 : 네.
아빠 : 어린이집에 친구들도 많지?  재밌게 놀았어요?
아이 : 네!
아빠 : 뭐하고 놀았어요? 선생님이 뭐 가르쳐줬어요?
아이 : (큰소리로)노래!, 영어노래 가르쳐줬어요.
아빠 : 그래?, 점심때 반찬은 뭐 먹었어요?
아이 : 김하고.... 김치, 그리고....(한참 뜸들이다가)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아~
아빠 : 으~응. 기억이 안나?  그럼 맛있게 먹었어요? ^^
아이 : 네.
아빠 : 점심먹고 낮잠도 자고, 안울고 잘 놀았어요?
아이 : 네~!

어린이집에서 배운것, 먹은것을 제법 또렷이 대답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되고 잘 적응할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듭니다.

내일은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견학을 간다고 하는데... 내일은 또 아이가 어떤말을 해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퇴근후 집에와서 선생님이 적어준 서연이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잘해나갈 것 같습니다. ^^;

36개월, 만3세를 넘기면서 부터는 낮잠을 안자고 종일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대신에 저녁에 일찍 자는 편이였기 때문에, 점심때 낮잠 자는 것이 좀 낯설어서 울긴한 모양이지만, 약간은 예상했던 일이었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저녁식사중에 왜 울었는지 물어봤습니다.

아이 : 선생님이 밖에 아직 환한데 자라고 그랬어.
아빠 : 그래서 다른 친구들은 다 자는데, 자기 싫어서 울었어?
아이 : 응.  잠은 깜깜할때만 자는거야~아~
아빠 : 그래도 다른 친구들도 다 잘때는 서연이도 같이 자는거야~ 알았지?
아이 : ......
어린이집 첫날 선생님이 적어준 서연이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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