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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대작전

필넷 2009. 12. 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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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이에게 준 크리스마스 선물은 '체리의 집' 이라는 소꿉놀이 세트였다.
포장을 풀고 나니 생각보다는 부속물들이 너무 작아서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아이는 일년 동안 잘 갖고 놀았다. 아직도 가끔씩은 '체리의 집'과 함께 소꿉놀이에 빠지곤 한다.

2008년 크리스마스 선물

올해는 여름부터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아이가 정말 많이 성장을 했다고 느껴질때가 많았다.[각주:1] 그런 느낌을 '42개월 사회성을 익혀가는 시기'라는 글로 올리기도 했다.

TV 도 제법 이해하고 볼 줄 아는건지, 가끔은 성인들이 보는 드라마를 안자고 끝까지 보겠다고 떼를 쓰기도 한다. 그리고 오전에 교육방송을 보면서 광고에 등장하는 인형, 장난감, 등등... 보이는데로 다 사달라고 하는 통에...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

아무튼 2009년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이가 사달라는 수많은 품목들 중에서 나름 아이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강아지 인형을 선택했다. 아이의 표현을 빌자면, '움직이는 멍멍이'가 되겠다. ㅎㅎ

받고 싶었던 크리스마스 선물 얼만큼 좋나요? 이만큼이요. ^^

아이에게 들키지 않기위해서 집이 아닌 회사로 배송을 시켰는데, 뜻밖에 암초를 만났다.[각주:2] 결국 집에서 차를 가져오라고 하고,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과 회사 근처의 63빌딩의 루프가든에서 만찬을 즐겼다.[각주:3]

새벽에 트리 옆에 놓아둔 선물

차 트렁크에 실고 와서 새벽 2시에 일어나 크리스마스 트리옆에 아이의 선물을 살짝 놓아두었다. 앞으로 2~3년 정도만 더 할 듯 싶다. 마음 같아서는 오래동안 그러고 싶다.[각주:4]

아이들만이 갖을 수 있는 순수한 동심과 희망을 오래동안 서연이가 마음속에 품고 살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나도 그 기분을 오래도록 느낄수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1.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나타난 변화인지, 때가 되어서 나타난 변화인지는 잘 모르겠다. [본문으로]
  2. 사연이 궁금하시다면 링크를 클릭! ^^; [본문으로]
  3. 루프가든 후기를 쓰는 것이 아니기에 자세히 적지는 않는다. 좀(?) 비싸기는 했지만, 22개월 미만의 어린 송아지만 잡아서 그런지 정말 육질이 부드럽고 입안에 감기는 맛이 훌륭했다. [본문으로]
  4.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산타 할아버지가 엄마, 아빠라는 것을 안다고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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