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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20

42개월, 천사와 악마사이에서 갈등

아이들은 이따금씩 자신의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그대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지난주 주중에 아이에게 새로운 스티커 책을 사주기로 약속을 했다. 그냥 스티커북은 아니고..., 아이의 표현을 빌자면, 아빠, 떼였다 붙였다하는 스티커책 사줘요. 예전에 '라라의 스타일기' 라는 스티커 책을 사준 적이 있는데, 오래되고 낡아서 버렸기때문에 새로운 것을 사달라는 말이였다. 42개월, 천사와 악마사이에서 갈등하다. 주말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아이는 10분 정도짜리의 단편 시리즈 만화를 보면서 머리를 빗고 있다. 아이 : 아빠, 이것만 보고 가자~~~ 아빠 : 빨리 준비하고 가야지! 아이 : 이것만... 머리를 빗는 중간에 만화가 끝나고, 한편의 광고가 이어진다. 아빠!, 끝났다...

42개월, 사회성을 익혀가는 시기

아이가 8월 중순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두달이 약간 지났는데,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스스로 배워가면서 생활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와의 대화주제가 어린이집 이야기인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오늘은 저녁식사중에 아이가 대뜸 이런말을 한다. 아빠, 오늘 어린이집에 친구들이 안와서 점심 먹을때 서연이가 입맛이 없었어~ 좀더 자세히 짧게 짧게 물어보니, 내막인즉 며칠전에 어린이집에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인 아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때문에 최근에 아이의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잠시 안보내고 있던 것이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적어서 보내준 생활기록에 비슷한 내용이 적혀있다. 난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보다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석.. 친구들이 안와서 입맛이 없었다고..? ㅎㅎ 불과 두달이지만...

40개월 아이의 말, 말, 말

저녁식사중에 아이 : (밥을 받아먹은 뒤에 밥을 반쯤 뱉어내면서)서연이한테 왜 거칠은 밥을 줘? 아빠 : 어?, (웃으며) 서연아, 밥이 오늘은 조금 되게 되었네. 오늘만 그냥 먹자~아~. 알았지? 아이 : 밥이 거칠어...... 아빠 : #%$##!$%^$&$ 된밥을 거칠다고 표현하는군요. 정말 리얼한 표현이죠? ^^; 퇴근중 아이와 통화하면서 아빠 : 서연아~, 아빠 지금 들어가려고 하는데 여기 비가 오려고 그러네. 거기도 비와? 아이 : 아빠, 아침에 우산 안가져 갔져? 아빠 : 응, 안가져 갔는데.. 어떻게하지? 아이 : (정말 걱정하는 듯한 말투로)어떻해... 아빠, 그럼 비오기전에 빨랑 뛰어와~, 알았지? 아빠 : 으응.. 그래, 빨랑 뛰어갈께. 기다려~ ㅎㅎ 목욕중에... 아이 : (샤워기로..

[용산전쟁기념관]코코몽의 녹색놀이터에서 신나는 하루

지난번 [용산전쟁기념관]코코몽의 녹색놀이터, 아이의 들뜬 기대에서 처럼 서연이에게 이날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였다. 바보같이 디카 메모리를 안가져 온 것, 하필이면 핸드폰 배터리도 다 되어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상황때문에 내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던 기분만 빼면, 서연이에게 달라질 것은 없었다. 한마디로 너무 신나게 잘 논 하루였다. 두달여 전에 다녀온 [용산전쟁기념관]'토마스와 친구들의 신나는 놀이세상'에서 처럼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아서 오히려 여유있게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였다. 코코몽의 녹색놀이터는? 7월17일부터 11월29일까지 전시일정이 잡혀있다. 아마도 장기간 동안 전시를 해서 사람이 그리 붐비지 않는 듯 했다. 그래서 놀이기구를 즐길때도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점심식사를 할때도 비어있..

[용산전쟁기념관]코코몽의 녹색놀이터, 아이의 들뜬 기대

지난주말에는 또 다시 용산전쟁기념관에 다녀왔다.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지난달 7월17일부터 11월29일까지 상당히 장기간동안 코코몽의 녹색놀이터 체험전을 하고 있다. 석달전 즈음에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있었던 토마스와 친구들의 신나는 놀이세상 체험전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뒤로 주말에도 집에만 있으면 토마스놀이터를 가자고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이들의 기억이 그리 오래가지 않음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토마스 체험전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이 머리속에 뚜렷이 각인된 것 같다. 아이의 들뜬 기대 서연이는 유독 치마를 좋아한다. 그래서 지난 여름 사준 바지와 티셔츠 중에서 아직도 한번도 안입은 옷도 있다. 아무튼 또다시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비슷한 체험전이 있는 것을 알고서는 일주일전에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서연아, 토마스..

인형과 함께하는 소꿉놀이

우리집 인형 식구들... 현재 18개 곰인형 4개 뿡뿡이 인형 1개 강아지 인형 3개 토끼 인형 3개 헬로키티 1개 너구리 인형 1개 콩순이 인형 1개, 원래 2개 였는데 최근에 하나는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간신히 설득해서.. ^^; 바비인형 4개, 원래 3개였으나 콩순이 인형을 대신해서... 누가 여자아이 아니랄까봐 인형에 대한 애착이 많습니다. 망가져도 함부로 버리면 안되요. 그래서 방부터 거실까지 온통 아이의 장난감과 인형으로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것(?)들을 보기좋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심중입니다. 인형들과 함께하는 소꿉놀이에 빠지다 최근에는 인형들과 소꿉놀이 하는 것에 빠져있습니다. 퇴근후 저녁시간에 저녁상을 차리고 있으면 아이도 인형들이 먹을 밥상을 준비하고 손수(?..

협상의 기술II

어제는 아이가 무척이나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퇴근후에 저녁식사를 하는데, 졸려서 그런지 계속 누우려고만 하고 그래서 저녁도 양 만큼 다 먹지도 못했습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에, 누워서 하품을 하고 있더군요. 사진은 대화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 아빠 : 서연아~, 자면 안돼. 목욕하고 치카하고 자야지~ 아이 : 졸려~어~ 아빠 : 어제도 목욕 못했잖아... 그럼 지금 빨리하고 코 잘까? 아이 : (작은 목소리로)하기싫어... 아빠 : 뭐라고...? 아이 : (하품하고 눈에 눈물이 고인채..)아빠.., 한번만 봐주면 안될까? 아빠 : @#$^#%%$#! 한번만 봐달라는데, 차마... ^^; [관련 포스트] 2009/07/22 - [육아일기/정보] - 협상의 기술

40개월 러닝머신 타기

지난 주말에 아파트 놀이터 옆의 체력단련 시설에서...어느 주민이 버린 런닝머신을 놀이터 옆에 체력단련기구 옆에 가져다 놓았더군요. 새로운 것에 혹해서 한번 시도해봅니다. 생각보다 잘 합니다. ^^* [관련 포스트] 2009/08/07 - [육아일기/정보] - 어떤 그네라도 문제 없어요 2009/06/29 - [육아일기/정보] - [놀이터에서] 일어서서 그네타기 2008/10/27 - [육아일기/정보] - 오토바이 Go! Go! 2008/07/13 - [육아일기/정보] - 스카이씽씽 Go! Go!

[태산패밀리파크 소개]1000원의 행복, 1000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지난 주말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양택리 397번지에 위치한 1만여평의 부지에 세워진 태산패밀리파크(구 태산가족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여름에도 한번 다녀왔는데, 김포에 사시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가보기를 권해드리는 공원입니다. 인터넷에 태산패밀리파크 사이트가 없어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데, 김포시설관리공단에 가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주차비 1,000원(소형차 기준)만 있으면 가족단위로 오전에 들어가서 어른들은 종일 나무그늘 밑에서 쉬고,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이곳의 물놀이 시설은 아이들이 직접 물길을 막고, 열수도 있고 물레방아의 원리로 물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직접 펌프질을 해서 지하에서 끌어올리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재밌게 놀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 첫날, 세상으로 나아가는 우리아이.

39개월 3주 되는날, 바로 오늘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했습니다.어린이집에 처음 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반차라도 내고 어린이집 가방을 메고 가는 모습을 눈으로 찍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을지훈련과 중요한 업무때문에 못냈습니다. 너무나 아쉬운 마음입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별별 걱정을 다했습니다. '안가겠다고 울지는 않을까?', '어린이집이 낯설어서 오줌 싸지는 않을까?', '밥은 잘 먹을까?' 다행히 오전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어린이집 버스를 잘타고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끝마치고 돌아왔을 시간에도 아이와 직접 전화통화를 했는데... 저의 걱정이 괜한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 어린이집 첫날을 마치고 아이와의 전화통화 아이 : 여보세요~ 아빠 : 서연아~, 아빠야. 어린이집 잘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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