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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아내가 미쳤다

필넷 2009. 12. 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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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10점
콜롬비아 여류작가 라우라 레스트레포의 광기를 접했다.

독특한 이야기 전개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전개해 가는 이야기가 읽는 이로 하여금 광적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책의 제목만큼이나...

이 책은 아구스티나, 아길라르, 아구스티나의 할아버지, 미다스가 화자가 되어 동시에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치 인터뷰 하듯이 삼인칭으로 진행되던 이야기는 어느순간에는 일인칭으로 바뀐다. 또한 3대에 걸친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런 독특한 서술방식으로 처음에는 약간의 혼란이 있지만, 미스터리와도 같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다보면 자연스럽게 적응되고 미스터리를 이와같은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느끼게 된다.

광기의 발현, 어디서 왜 오는가?


나흘간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아길라르는 광기에 휩싸인 아내를 집이 아닌 어느 호텔에서 발견한다. 아구스티나, 그녀의 광기를 잠재우기 위해, 아길라르는 자신이 집을 비운 나흘간을 무슨일이 있었는지, 광기의 근원을 추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흘간의 어떤 사건때문에... 그녀의 광기는 어디서 왔는가?

초반부에는 책을 읽는 독자 역시 같은 생각과 궁금증으로 갖고 읽게된다. '무엇이 불과 며칠사이에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가? 하는 의문말이다.

초반부를 지나면서 처음에 품었던 단순한 의문과 궁금함이 부질없는 생각[각주:1]이였음을 알게된다.
그녀의 광기는 폭력, 마약, 부패 등을 드러내는 광기와도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녀가 속한 사회의 모순과 사회적 광기를 대변하고 있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된다.
처음에 느꼈던 의문, 기대는 순간적인 느낌이고 보다 광범위한 광기를 맞닥드리게 되고, 허탈함 이상의 광기를 만들어낸다.

이 책의 독특한 이야기 진행방식으로 처음에는 혼동이 있을 수 있으나, 그녀의 광기에 빠져드는 순간부터 바로 이와같은 이야기 진행방식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가 있다. 미스터리와도 같은 광기의 한복판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 될 듯하다. 사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광기는 우리가 알게모르게 항상 존재하기때문이다.
http://feelnet.pe.kr2009-12-04T00:48:260.31010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1. 적절한 표현을 못찾겠다. '광기에 휩싸이게 할 대단한 무엇' 이 무엇인지 잔뜩 기대하다가 그런 것이 아님을 알게되는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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