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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로부터 얻는 지혜

필넷 2009. 5.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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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위드블로그를 통해 육아와 IT관련 서적들을 리뷰했는데, 이번에는 '당나귀의 지혜'라는 도서를 읽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당나귀의 지혜 - 10점
앤디 메리필드 지음, 정아은 옮김/멜론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었다.

이 책은 저자인 앤디 메리필드가 당나귀와 함께 프랑스의 산골마을을 여행하며 기록한 에세이 형식의 글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기를 기록한 책 정도로 생각해지만, 여행기가 아닌 당나귀와 함께 시골길을 따라 여행하며 삶에 대한 저자의 생각, 당나귀를 통해 얻는 삶의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소 따분할 수도 있는 철학적이기까지도 한 삶에 대한 주제를 당나귀를 주인공으로 다양하게 풀어가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느릿느릿 내용을 음미하면서 봐야 그 재미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내용중에 많이 언급되는 다양한 학자들의 생각과 많은 문학작품들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당나귀에 대한 기록들을 꼼꼼하게 하나의 줄기로 풀어내는 것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자의 폭넓고 해박한 지성을 옅볼 수가 있고,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는 주옥같은 내용들

이 책에서 저자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다양한 문학과 역사속의 사상가들의 당나귀에 얽힌 일화들을 읽는 것 만으로도, 마치 어린 시설 『이솝이야기』를 읽는 듯한 흥분을 느끼게 됩니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스티븐슨의 『당나귀와 떠난 여행』,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구약성서』,『신약성서』,『코란』, 세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

예수와 마호메트부터 호메로스 그리고 이솝, 쎙떽쥐페르, 체스터턴(영국의 철학자이자 소설가), 장 뷔리당(프랑스의 성작자이자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 발터 벤야민, 랭보, 슈베르트
당나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삶에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성찰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책의 부제인 『혼돈의 세상에서 평온함을 찾기』와 같이, 갑갑하고 혼란스러운 도시의 삶 속에서 진정한 풍요로운 삶이 어떤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것인지를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당나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당나귀의 침착함, 평온함, 인내심 등의 천성적인 기질들... 아마도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당나귀에 대해서 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저자인 앤디 메리필드처럼 당나귀에 함께 하는 여행을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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