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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음악회

필넷 2010. 3. 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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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 일만에 처음으로 블로그에 들어와 본다.

오늘은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저녁 시간에 음악회 행사가 있었다.
보통은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하기 마련인데, 작년 여름부터 기승을 부린 신종플루때문에 어린이집을 빠지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와 함께하는 음악회로 대신하게 되었다.

내심 어린이집에서 준비한 음악회를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한시간 반 동안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이 괜찮았다.

음악회 초반부에는 '첼로', '바이올린','피아노' 로 다양한 효과음을 내면서 방귀대장 뿡뿡이를 소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좋다.

나도 악기들로 그런 효과음(고양이/소 울음소리, 문이 열리는 소리 등...)을 내는 것은 처음 들어봐서 호기심있게 들었다. 그외에도

부모와 같이 손뼉을 치고 부르는 '우리 모두 다같이 손뼉을', '동네 한바퀴',
알파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 탱고음악,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세마리'부터 '작은 동물원', '뽀로로' 까지
마지막에는 '나 항상 그대를'

총 23곡의 음악이 한시간 반 동안 계속되었는데, 아이들이 있어서 약간은 시끌시끌하지만 아이들의 행동에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듯 싶다. 아이들은 대부분 만화영화가 배경으로 나올 때와 동요가 나올 때만 집중하고 그외에는 별로 관심 없는 듯 친구들끼리 장난치느라 바쁘다. 

음악회 초반에는 집중하는 듯 하더니 중반 이후부터는 옆자리 친구와 장난치느라 바쁘다

음악회가 끝나고 돌아갈 무렵에는 어린이집에서 평소에 아이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CD를 주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화질도 좋지 않고 우리 아이는 잠깐만 나온다. 동영상 제작이 아쉽긴 하지만 최근 바빠서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었는데, 잠깐이나마 핑계삼아 쉴 수 있는 시간이였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인 것으로 만족한다.

태아나 아이들에게 차분한 클래식 음악이 지능발달에 좋다고 하던데, 이 기회에 클래식 음악 몇개 구입해서 틈날 때마다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오래전에 보고 감동받았던 알파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 에서의 탱고 장면을 올려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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