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IT 동향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유틸리티 컴퓨팅(Utility Computing),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 도대체 뭐가 다른건가요?

필넷 2009. 6. 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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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계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 가을 즈음에 처음 용어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웹에서 대충 찾아보면 구름에 빗댄 설명이 가장 많습니다.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을 때는

무슨 블랙박스 같은 건가? 

입력을 넣으면 내부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고 결과가 나온다?

구름에 빗댄 설명처럼 정말 막연하고 뭉실뭉실 떠다니는 뭉게구름 같았습니다. ^^a

가트너에서 선정한 2009년 10대 전략기술 중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상화 기술에 이어 두번째로 올려놓았습니다. 올해는 더욱 더 클라우드 컴퓨팅이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상상을 현실로]클라우드 컴퓨팅- 뜬구름 아닌 현실로 IT 뒤덮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의 정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가트너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a style of computing in which massively scalable IT-enabled capabilities are delivered 'as a service' to multiple customer using internet technologies"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서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하나의 서비스로서 방대한 IT 능력를 제공하는 컴퓨팅 스타일입니다.
'as a service' 라는 것을 보면 또 SaaS(Software as a Service) 라는 용어도 떠 오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Software뿐만 아니라 Platform, Infra를 포함하여 하나의 서비스로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다시말해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분산된 IT 자원을 하나로 통합하고 사용자에게는 저사양의 단말을 통해서도 서버에서 처리하는 듯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량에 기반하여 대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글의 제목처럼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유틸리티 컴퓨팅(Utility Computing),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 도대체 뭐가 다른건가요?' 라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유틸리티 컴퓨팅(Utility Computing)과 비교해보겠습니다. 유틸리티 컴퓨팅이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IT요소들을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처럼 하나의 서비스 개념으로 파악하여, 구입하거나 자체 개발하지 않고 중앙 집중적인 서비스 공급자와의 계약을 통해 실제로 사용한 양에 의해 요금을 지불하는 컴퓨팅 패러다임을 말합니다. 필요할 때 플러그를 꽂아서 사용한다는 의미로서, 온-디맨드 컴퓨팅(On-demand Computing)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사용자가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한다는 측면에서 유틸리티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유사합니다. 하지만 유틸리티 컴퓨팅이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뿐만아니라 개인까지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두번째로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과 비교해보겠습니다.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은 본래 복잡한 수학 또는 과학적 연산의 수행을 위해서 탄생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다양한 컴퓨팅 디바이스들의 유휴자원을 하나로 통합해 서버급 내지는 슈퍼컴퓨터 정도의 성능을 제공하여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가트너가 선정한 10대 전략기술 중에서 1위인 가상화(Virtualization) 기술을 사용하여 분산된 자원을 하나로 통합합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그리드 컴퓨팅과 기술적으로 유사합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하는 것이고 그리드 컴퓨팅은 인터넷상의 유휴 자원을 이용한다는 데에 차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술적으로는 그리드 컴퓨팅을 과금모델로는 유틸리티 컴퓨팅을 혼합한 패러다임입니다. 즉,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고 이전부터 사용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포괄적인 하나의 개념으로 묶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가트너가 선정한 2009년 10대 기술 중의 하나인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 혹은 트랙백 걸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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