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인터넷,컴퓨터

데이터 복구 recuva, 작지만 강력하다.

필넷 2009. 10. 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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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윈도우7 런칭파티에 다녀왔다. 런칭파티에 참여하기 전에는 윈도우7에 대한 사전지식이 거의 없었기에 런칭파티에서 보고 들은 지식(?)은 내게는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각주:1]
지난주말에 경품으로 제공받은 Windows7 Ultimate Edition(윈도우7 얼티밋 에디션)을 노트북에 설치하는 작업을 했다. 하지만 정말 등에 식은땀이 날 정도로 경악할만한 실수를 하고 말았다.

fdisk하기전에 한번 더 확인하자


기존의 윈도우XP를 삭제하고 윈도우7을 새로 설치할 생각으로 필요한 데이터는 USB 외장하드에 모두 백업받았다.
그리고 시작된 윈도우7 설치, 파티션 설정화면에서 기존에 있던 모든 파티션을 삭제하고 새로 할당하고 포맷까지 완료했다.[각주:2] 포맷을 하는 동안 내심 흐믓한 마음으로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 그런대...

아...아...악!!!, USB 외장하드가 연결되어 있었고 그것까지 파티션을 삭제하고 포맷까지 했다.

윈도우7 얼티밋 설치기를 작성하려던 생각은 온데간데 없이 날아가고 말았다.

포맷한 USB 외장하드에는 아이의 어려서부터의 모든 사진과 중요한 업무자료, 기타 중요한 데이터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사진이 모두 손실될 위기에 처한 것이 가장 두려웠다.
일단 윈도우7의 설치를 마치고 구글링부터 해보니 데이터복구 프로그램들을 찾을 수가 있었다.

recuva 의 빠르고 강력한 복구 기능


처음에는 DataMagic, LiveData Professional, FinalData 등을 이용해서 복구를 시도하였다.
예전에도 한번 FinalData로 파일을 복구해본 적이 있어서 무려 3시간에 걸쳐 클러스터 스캔까지 했다. 그런대 결과는 복구할 수 있는 파일이 얼마되지 않았고 정말 의외의 상황이였다.[각주:3] DataMagic 과 LiveData Professional도 마찬가지 였다.

recuva는 우선 인터페이스가 너무 단순하다.[각주:4] 프로그램을 실행을 시키면 3단계의 recuva wizard가 나온다. 취소하고 주화면으로 바로 갈 수 있지만 recuva wizard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

복구할 파일형식을 선택 검색대상을 선택 클러스터 스캔의 허용여부

우선 복구할 파일 형식을 지정할 수가 있는데, 모두 검색하고자 한다면 Other를 선택한다. 그리고 검색할 폴더 또는 디스크를 지정하면 Deep Scan(클러스터 검색)[각주:5]을 사용할 것인지를 묻는 과정으로 마법사 실행이 종료되고 검색을 시작한다.

옆의 검색화면은 실제 USB 외장하드를 검색할 때의 스크린샷이다. FinalData 에서는 3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이 recuva에서는 대략 1시간 정도 걸렸다. 참고로 USB 외장하드는 용량이 60기가였다.

1시간을 인내하면서 기다린 끝에 얻은 결과는 정말 놀라웠다. 손실된 데이터를 거의 대부분 살려낼 수가 있었다. 하지만 디렉토리 경로까지 복구해주지는 못해서 디렉토리는 직접 생성해가면서 디렉토리 단위로 복구하느라 엄청난 개고생(?)을 했다.

녹색으로 표시된 파일들은 완벽히 복구할 수가 있다. 스크린샷은 글을 위해 나중에 별도로 잡았다

남은 이야기


이번 경험으로 다시한번 데이터 백업을 중요성을 실감했다.
그리고 recuva의 성능에 정말 만족했다. 1.5M 밖에 되지 않는 용량에 Deep Scan 속도도 무척빠르고 무엇보다도 2번이나 파티션 삭제후 포맷된 디스크의 데이터를 정말 완벽에 가까울 만큼 훌륭하게 복구해냈기 때문이다.
얼마전 EMC의 온라인 백업 솔루션 Mozy(모지)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다. 데이터 백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관련 서비스까지 소개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제대로된 데이터 백업을 못하고 있었다.

최근 EMC의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Mozy Pro 1년 사용권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만 제대로 활용했어도 이런 생고생을 안했을 것이다.[각주:6]

이글은 데이터복구 프로그램들의 성능비교를 하는 글이 아니고,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것입니다. 글에서 보여지는 비교 데이터는 개인적인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1. 블로거들 사이에는 행사의 지연 등 몇가지 문제로 말들도 있긴하다. [본문으로]
  2. 이 작업을 무려 2번이나 반복했다 [본문으로]
  3. 지금도 의문이다. --? [본문으로]
  4. 사용하기에 너무 쉽다는 말이다 [본문으로]
  5. Deep Scan을 설정하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것도 상당히 빠르다 [본문으로]
  6. 모지 서비스를 통해서도 약간의 도움은 받았다.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조금씩 실시간으로 백업된 자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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