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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20

정월대보름에 아빠가 들려준 무서운(?) 동화

정월대보름날 집에 일찍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하필이면 그날이 야근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저녁에 아이에게서 전화가 두번이나 왔습니다. 평소에는 거의 아이가 먼저 전화한 적이 없는데... 그날따라 아빠가 보고 싶은건지 ^^;; 나 : 서연아~, 아빠가 오늘 조금 늦게 들어가니까 저녁 많이 먹고 잘 놀고 있어~ 아이 : (힘없이) 으~응 나 : 서연아~, 아빠가 이따가 뭐 사다줄까? 말해봐~ 아이 : 초코렛우유 나 : 그래. 이따가 아빠가 초코렛우유 사갈께. 자지말고 기다려~어~ 편의점에서 초코우유하고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미니 피자 두개를 사들고서 11시가 되어서야 집에 귀가를 했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이가 '아빠~' 하고 달려나옵니다. 그러고서는 바로 자기가 색칠놀이한 그림들을 자랑스럽..

수줍은 박수

작년 11월초 우리아이 30개월 무렵에 결혼식장에 갔을때 찍은 동영상입니다. 보통은 결혼식장에 가면 결혼식을 끝까지 보지않고 바로 식당으로 고고씽~ 하지만 이때는 사촌동생의 결혼이라 끝까지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주례가 끝나고 퇴장할 무렵에 사람들이 박수를 치니 ... 아무것도 모르고 앉아있던 우리아이 뭔지도 모르고 수줍게 박수치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팔불출이라고 하지 마시길... ^^;;) 찍었던 영상입니다. 수줍게 박수치다 무슨일인가 궁금했는지 의자에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천진스럽더군요. 지금껏 종종 다시보는 동영상입니다. 나중에 한번 포스팅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아이가 잠자는 늦은 시간에 올려봅니다. ^^*

눈 내린 고향 풍경

지난 구정 연휴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가 태어난 곳은 아니고 아버님이 태어난 곳이죠. ^^; '안성맞춤'이라는 말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 참고로, 안성맞춤은 '생각한 대로 아주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물건이나 어떤 계제에 들어 맞게 잘된 일' 이라고 합니다. [관련지식] 안성맞춤이라는 말의 유래는? 매년 명절때마다 가는 곳이지만 항상 느끼는 점은 시골은 '춥다' 라는 느낌입니다. 도시의 아파트 속에서만 살다가 시골에 사방이 막힘이 없는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을라치면 특히나 더합니다. 큰댁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는 산소까지 성묘가는 길 동안에도 '자라목' 이 되곤합니다. ^^; 15여년전(?) 즈음만 해도 할머니께서 살아계실 적에는 정말 옛날 시골집 이었습니다. 안채 맞은편에 사랑방이..

마음에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우리아이는 놀이터에서 그네타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겨울이 오기전에는 매일 한두시간씩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놀곤했습니다. 그런대 최근 두어달은 거의 놀이터에 못갔습니다. 날씨도 춥고하니 집안에서 뛰어노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난주말부터 날씨가 봄날처럼 풀어졌죠. 오전에 이마트에 가서 아이 운동화를 새로 구입해줬는데... 운동화를 무척이나 맘에 들어하더군요. 걸을때마다 불빛이 반짝반짝하는 운동화에요. 몇번을 현관앞으로 가서 신어보고 그러더군요. 날씨도 따뜻하고 해서 오랜만에 아이와 놀이터에 가서 놀아주었습니다. 보통은 미끄럼, 시소 이런것들 한두번 타고 줄창 그네가 30분 이상씩 타는데, 오랜만에 놀이터에 온 것이 신이 났던지 골고루 타면서 신나게 뛰어 놀더군요. 나중에는 덥다며 외투까지 벗은 뒤..

(도서리뷰)괜찮아

괜찮아 - 최숙희 글 그림/웅진주니어(웅진닷컴) 며칠전에 포스팅한 '오르세미술관'과 함께 두달전 즈음에 구입한 서적입니다. 구입후 처음 한달 정도만 자주 보았고 지금은 잘 보지 않는 책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아주 단순하고 글밥도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종류의 반복적인 내용으로 아이의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내용은 많지 않습니다. 알라딘 책소개에 나온 내용이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이가 보기에 동물들은 참 이상하다. 개미는 너무 작고, 고슴도치는 따끔거리고, 뱀은 다리가 없다. 아이는 동물들을 놀리지만 모두 아랑곳없이 "괜찮아!"라고 대답한다. 개미는 작지만 힘이 세고, 고슴도치는 가시 덕에 사자과 와..

질풍노도의 시기, 그 절정을 향해서...

올해초 우리아이기 질풍노도의 시기가 온 듯 하다고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냥 아이가 성장중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현상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관련 포스트] 2009/01/25 - [Beautiful my life/육아일기] - 강촌리조트에서 눈썰매를 타다 2009/01/08 - [Beautiful my life/육아일기] - 첫번째 질풍노도의 시기가 왔나봅니다. 요즘 저의 최대 고민은 아이가 밥을 잘 먹으려 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밥 먹자' 소리만 하면 '싫어' 라는 말이 반사적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밥을 떠서 주어도 입을 열지 않는군요. 이로 인해 아이와 실갱이하게 되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를 다그치게 됩니다. 정말 미칠 노릇입니다. ㅠ...

강촌리조트에서 눈썰매를 타다

작년 12월부터 틈이 날때마다 눈사람 만들러 가자던 우리 아이를 위해서 준비한 모처럼 짬을 내어 급하게 지난 1월18일날 강촌리조트에 다녀왔습니다. 겨울내내 눈이 제대로 안와서 아이에게 매일 본의아니게 거짓말만 했기에 내심 아이의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많은 기대를 했었드랬죠. 하지만 출발하기 바로 전날! 눈이 내리고 말았습니다. 기다리던 눈이 올 생각도 안하다가 아이와 눈을 찾아 떠나기 위해서 계획은 잡았건만 ... 하필이면 출발 전날 눈이 오는건 또 뭡네까? ㅋ [관련 포스트] 2009/01/19 - [Beautiful my life/육아일기] - 기다리던 눈이 왔지만...그래도? 아무튼 강촌리조트로 출발했습니다. ^^* 출발하는날 아침부터 아이가 자기 짐은 자기 가방에 가지고 간다고 고집을 부리..

2009년 1월 육아일기 결산?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정초부터 왠 결산이냐구요? 궁금하시죠? ^^* 사실은 제가 한동안 워낙에 게으르고 마음이 바쁜 탓에 새해들어 포스팅하려 마음 먹었다가 못했던 것들을 한꺼번에 날림(?)으로 작성해볼까 합니다. 욕하지 마세염. ^.- 우선 이달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들 중에서 아이의 다양한 표정들을 모아봤습니다. 코파는 표정은 올리면 안되는 건데...흑, 서연아 미안하다. 애비가 딸을 팔아먹는구나. --;; 이번에는 집에서는 무엇을 하면서 지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혼자서도 재미있게 잘 노는군요. 그럼 아빠와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요? 이달에는 많이 놀아주지는 못했군요. 다시 한번 반성해야겠습니다. T.T 오래전부터 있던 오리기/붙이기 책 2권중에서 한권을 드디어 마무리 했습니다. 이..

(도서리뷰)오르세미술관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 마리 셀리에 지음, 최인경 옮김/지엔씨미디어(GNCmedia) 오랜만에 도서리뷰를 합니다. ^^;; 2주전 즈음에 아이클레이를 이용하여 아이와 만들기 놀이한 리뷰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내용 중간에 아이의 창의력에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손의 움직임을 통한 우뇌 자극법과 인상파 작가들의 그림을 보여주는 시각적 자극을 소개했었습니다. 그때 인상파 작가들의 그림이 우뇌의 자극에 효과적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이유는 설명을 못했습니다. ^^;; 『현대미술의 출발점이 된 인상주의가 기존의 사물을 객관화하고 사실묘사에 치중하던 화풍에서 벗어나 화가가 느끼는 감각에 충실하게 표현했고, 인상파 화가들의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현대에서 추앙받는 추상화의 시발점이 됐다고 합니다. 추상화를 볼..

기다리던 눈이 왔지만...그래도?

작년 11월부터 눈사람 만들기를 학수고대하던 우리아이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었습니다. 아이가 항상 저보고 자주 하던 소리가... 아이 : 아빠, 눈사람 만들러 가자아~... 아빠 : 그래, 눈오면 아빠하고 놀이터 가서 눈사람 만들자. 아이 : 왜 눈이 안와아? 아빠 : 글쎄, 왜 눈이 안올까? 빨리 와야 서연이 눈사람 만들어줄텐데... 하늘에다 '눈아~ 빨리 와라' 하고 말해볼까? 아이 : (하늘을 보고 소리치면서) 눈아 빨리와라!!! 이런식의 대화가 반복됐습니다. ^^;; 지난 금요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밤사이 눈이 수북히 쌓여있더군요. 전 휴가였습니다. 아이에게 눈 구경을 실컷 시켜주고자 주말에 강촌리조트 예약을 해놓고 다음날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출발하기 전날 눈이 와버렸군요. 아침에 발코니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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