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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마이크로카페, '카카오'

필넷 2010. 1. 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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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마이크로 카페'를 모토로 하는 카카오 라는 서비스가 비공개 베타 테스트 중이다.
블로그 스피어에서 2009년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트위터, 미투데이와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대부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서비스를 '마이크로 블로그'라는 용어로도 부른다.

마이크로 카페 '카카오'를 알게 된 것은 두달전 즈음 아이위랩에서 주최한 블로거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트위터도 사용하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마이크로 카페 '카카오'는 생소하였다. 사실 블로거 간담회 참석 직후에 바로 그 후기를 올렸어야 맞지만 당시에는 서비스 자체가 너무 생소하다 보니 특별히 언급할 만한 내용이 없었다.

우리만의 마이크로 카페, '카카오' 란?


마이크로 카페 '카카오'는 사이트의 소개글에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원하는 친구들하고만 논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카카오가 비공개 카페 서비스임을 말한다. 즉, 다음이나 네이버등의 서비스는 검색을 통해 카페를 찾고 가입을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카카오는 시작부터 철저한 비공개이다.[각주:1] 다시말해서 자신이 관심있는 카페 목록을 검색하고 가입하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이 의아하겠지만, 개개인의 비공식적인(사적인) 모임을 온라인 상에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즉, 오프라인의 지인그룹의 구성원 중에서 한사람이 카페[각주:2]를 개설하고 나머지 회원에게는 초대를 통해서 가입하게 된다. 초대는 이메일, 메신져, 문자메시지를 통해 가능하고 현재 문자 메시지를 통한 초대 문자는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다른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이 카카오의 존재 여부나 가입요청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마이크로 카페에 의미가 가깝다. 즉,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된 일반적인 카페가 아니다. 소규모의 지인들로 연결된 카페인 만큼 목적에 맞게 카페를 개설하게 된다.

현재 제공되는 10가지 카카오 서비스
카카오 서비스를 그룹화하여 관리
트위터를 연상시킨다

카카오를 처름 시작하면 왼쪽과 같이 10가지의 카카오 서비스 중에서 한가지를 사용할 수가 있다.
이러한 단순함 때문에 기존의 카페들이 개설 직후 메뉴나 첫 페이지를 꾸미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 카카오에서는 필요가 없다.
하나의 지인그룹내에서 복수개의 카카오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카카오 관리 페이지에서 카카오들을 그룹화해서 분류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모든 카카오 서비스들이 마치 트위터의 'What's happening?' 이란 물음에 대한 짧은 글을 트윗하는 듯한 페이지를 제공하는 점이다. 즉, 모든 카카오 서비스가 각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까운 지인들끼리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미지나 동영상을 직접 첨부할 수도 있고 유투브와 같은 곳에서 검색을 통해 링크를 걸 수도 있다.

카카오 서비스 장점, 그리고 바라는 점


개인적으로 20년 가까이 모임을 가져오는 소규모의 친구들이 있다.
이들과의 온라인 공간도 초기부터 계속 있어왔다. 처음에는 다음 카페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싸이월드가 온라인상에서 화두가 될 무렵에는 싸이월드에서 온라임 모임을 이어갔다. 그리고 작년 10개월 정도의 기간은 티스토리에서 팀블로그 형태로 유지했다. 지금에서야 되돌아보니 지인과의 카페 발자취가 우리나라 카페 문화를 대충은 골고루 경험을 한 듯 싶다. ^^;

그리고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는 마이크로 카페 '카카오'에서 그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댓글에 마우스를 올리면 원래글과 나머지 댓글이 보인다

카카오로 온라인 모임을 이전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회원들간에 온라인상에서의 수다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기존의 블로그나 일반적인 카페 서비스들을 이용할 때는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에만 온라인상에 글을 남기고 대부분은 휴대폰을 이용하였다.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긴글을 써야할 것 같은 것에 대한 부담이 없고 마치 트위터처럼 짧은 수다를 떨 수가 있기때문인 것 같다.[각주:3]

각각의 서로 다른 종류의 카카오들에서 공통적으로 제공되는, 마치 트위터를 연상시키는 수다공간은 지나간 글들도 쉽게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즉, 트위터와 같은 형식의 최신글 순서[각주:4]로 볼 수도 있고, 글타래 순서[각주:5] 또는 최신 글타래 순서[각주:6]로 보기가 가능하다. 사용해보니 최신 글타래 순서가 가장 편리한 듯 싶다.

또한 각각의 특성을 지닌 카카오 틀을 제공하기 때문에 카페 관리를 위한 관리자가 필요없다. 일반 카페에서의 카페지기가 여러가지 관리에 대한 고민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카카오만의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아직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중이기에 단점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성급할 듯 싶다. 빨리 개선해서 정식 오픈하기를 바란다고 해야할 듯 하다.

우선, 각각의 카카오 서비스마다 제공하고 있는 수다공간에 이미지나 동영상 그리고 일반파일의 첨부가 가능하다. 이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이미지 검색은 구글 이미지 검색만, 동영상은 유투브에서만 검색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플리커 프로계정을 사용하고 있어서 동영상이나 사진의 대부분은 플리커에 올려두는데, 카카오에 링크를 걸기 쉽지 않다. 물론 동영상 카카오를 만든다면, 동영상은 이를 통해서 링크를 할 수가 있으나 이것 또한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 동영상을 링크걸기 위해 별도의 동영상 카카오를 만들 필요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토 카카오는 직접 업로드 밖에 지원되지 않는다.

따라서 각각의 카카오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수다공간에 보다 다양하고 쉬운 방법으로 이미지나 동영상을 링크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실제 10주 정도를 사용해보면서 가장 불편하고 필요하다고 느꼈던 부분이다.

그리고 블로거 간담회에서 들었던 바로는 오픈 플랫폼 형식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즉, 미투데이, 플리커, 트위터와 같이 다양한 서드파티 앱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였다. 물론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이런 부분들에 대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제공되겠지만, 그 전에라도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서비스들을 제공해주었으면 한다.

마이크로 카페라는 모토처럼, 마이크로라는 의미가 최근에는 모바일의 어감이 더 강하다. 즉, 모바일 환경을 얼마나 잘 지원하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각주:7]가까운 지인들과 온라인 상에서 모임이 있지만 쉽게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면 '카카오'에서 지인들을 엮어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 싶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1. 현재는 비공개 베타 서비스이기에 카카오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초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본문으로]
  2. 이곳에서는 마이크로 카페 서비스로 '카카오' 라는 표현을 쓴다. [본문으로]
  3. 카카오 서비스가 비공개 서비스이고, 초대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어떻게 카카오를 소개하고 시장을 개척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용해보고 느낀점은 일반적인 카페와는 다른 틈새시장으로서의 마이크로 카페라는 존재의 필요성은 확실히 느껴진다. [본문으로]
  4. 트위터와 다른 점이라면 해당글이 댓글이라면 새로운 창으로 원래글과 다른 댓글들도 모두 보여준다. [본문으로]
  5. 원래글의 최신순서로 보여주며 댓글은 그 밑에 달린다. [본문으로]
  6. 최신글 순서와 글타래 순서를 혼합한 최신글의 글타래 순서로 보여준다. [본문으로]
  7. 개인적으로는 사용하는 핸드폰이 오즈폰이여서 풀브라우징이 된다. 하지만 카카오는 읽기만 가능하다. 플래시 버전때문인지 글쓰기가 동작하지 않는다. 그래서 하루빨리 모바일 환경을 지원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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