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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20

50개월 아이의 논리력은 어느 정도?

잠들기전에 아이와 이런 저런 잡담을 하곤 한다. 예를들면,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어떤 친구들과 무엇을 했는지, 선생님과는 무엇을 하며 놀았는지 등을 물어보며 아이와 이야기를 한다. 작년 여름 처음 어린이집을 다닐 무렵에는 잘 이야기도 안하고 묻는 말에만 몇마디 대답하고는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마디 질문을 하면 아이의 입에서 대답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어떤 때에는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아빠!, 나 졸려. 잘래요 이러기도 한다. 지난 5월부터는 집에서 하는 과외수업으로 홍익아트 라는 미술수업을 받는데,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수업이다. 어떤 때에는 집에 퇴근하고 오자마자 선생님과 아이 자신이 그린 그림이나 작품(?)을 보여주고 내게 이야기를 하고 나의 평을 듣고 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를 감동시킨 아이의 말 한마디

2010년 잔인했던 봄날이 갔음을 선포(?)하고 벌써 3주가 지나가고 있다. 잔인한 봄날의 사망을 선고하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또 비염에 걸려서 3~4일을 다시 약을 먹어야 했지만 다행이도 이번에는 심하지 않게 무사히 지나갔다. 여전히 회사에서는 바쁘고 정신없지만 여유가 있을 때마다 아이와 함께 야외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따사로운 봄 기운을 느끼며 지냈다. 3주를 그렇게 보내는 사이에 이제는 어느덧 초여름의 날씨가 되어버린 것 같다. 봄 햇살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공원에서의 신선 놀음 6월을 앞둔 지난 5월 마지막 주에는 김밥과 과일을 가지고 집 근처 걸포중앙공원으로 나갔다. 5월의 마지막 주말이였지만 중앙공원의 바닥분수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벌써 여름이였다. 작년까지만 ..

2010년 잔인했던 봄날은 갔다

지난 3월29일 올렸던 47개월 아이의 참을성과 생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이후로 한달하고 보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에야 육아 포스트를 올리게 되었다. 그동안 블로깅에 소홀했던 이유는 멀티태스킹이 안되는 나의 뇌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 2010년의 봄날은 잔인했다. 그동안 큰 병치레도 없고 건강하게 자라주던 아이에게 항상 마음 한켠으로는 고맙기도 했고, 가끔은 그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자잘한 병치레가 5월 중순까지 두달간 계속되었다. 4월초에는 나들이 가는 날 새벽부터 시작된 구토와 설사증세로 결국 나들이 계획을 취소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까지 되었다. 18시간 사이에 열댓번을 토하고 설사를 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정말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

47개월 아이의 참을성과 생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지난주에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생일잔치가 있었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보통 한달에 한번씩 그 달에 생일이 있는 아이들을 모아서 생일잔치를 열어준다. 생일인 아이들은 약간의 비용을 어린이집에 내고 나머지 아이들은 1000~2000원 내외의 선물을 준비한다. 우리아이의 생일은 4월인데, 같은 반에 생일이 4월인 아이들이 적었던지 이번에는 3,4월을 묶어서 같이 했고 작년 8월부터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이였다. 생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어린이집에서 한번씩 생일잔치가 있고난 뒤에는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있다. 아빠, 이따 케익 사오세요 아빠, 서연이 생일 언제야? 몇 밤 자야돼요? 저녁에 케익을 사서 집에 온 뒤에는 식사후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리고..

필넷의 짧은 생각 - 2010년 3월 9일, 아이와의 대화

쥐새끼 한마리가 안경을 착용하고 자신이 달라졌다고 착각한다. 변화란 내면의 본질이 바뀌어야 한다. # 저녁 약속으로 좀 늦을것 같아서 집에 전화하니 아이가 받았다. 아이에게 지금 뭐하고 있었냐고 물으니 '아빠~,비밀이야. 빨리 들어와. 그럼 다~~ 말해줄께' 그런다. 그래서 밥만 먹고 집에 가는 중이다. --; 이 글은 필넷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전원생활의 즐거움

지난 주말 양평의 동생집에 다녀왔다.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는 동생 덕분에 종종 전원의 생활도 느끼게 된다.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도심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자연속의 나를 느낄때 내가 자연속에 있다는 것을 가장 실감할 때가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 나와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적막을 느낄 때 이다. 도시에서는 그런 칠흙같은 밤을 경험할 수가 없다. 당연히 하늘의 별을 구경하기도 쉽지 않고 고요함은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자연속에서는 마음의 고요를 느껴볼 수가 있다. 도시속에서 고요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외로움일 것 이다. 내가 자연속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다른 시간은 이른 아침 앞 마당에서 느끼는 차갑지만 시원한 산내음과 안개가 내린 먼 산의 풍경이다. 바라보는 것 만으로 내 ..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지난 2월27일 토요일, 정월대보름 전날에 김포시가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주최하는 제3회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에 다녀왔다. 정월대보름의 어원 정월 대보름날을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상원은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삼원(三元) 의 하나로, 삼원이란 상원(1월 15일), 중원(7월 15일), 하원(10월 15일)을 말한다. 도가에서 이 날은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원(元)'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전통사회의 절일(節日)로서 정월 대보름(1월 15일)·7월 백중(7월 15일)·8월 한가위(8월 15 일) 등이 있는데, 이러한 명일(名日)은 보름을 모태로 한 세시풍속들이다. 대보름은 음력을 사용하는 전통사회에 있어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농경을 기..

배고픈 애벌레의 꿈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연휴 때, '오즈의 마법사'로 시작된 공연 관람 재미에 아이와 함께 빠져들고 있는 듯 하다. 오즈의 마법사를 본 날 공연장에 있던 '호두까기 인형' 팜플렛을 가져오면서 아이에게 무심코 한 약속을 아이가 결코(?) 잊지 않고 계속 상기시켜 주었기에 지난달에는 호두까기 인형을 보았다. ^^; 그리고 1월 중순경에는 위드블로그를 통해 '강아지 똥' 이라는 연극을 보면서 아이의 감성을(?) 옅보기도 했다. ^^ 지난 일요일 어린이뮤지컬 전문극단인 가람뮤지컬에서 기획한 '배고픈 애벌레의 꿈' 을 보고 왔다. 원래는 지난달에 EBS에서 한창 광고를 하던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구름빵'을 보려고 하였는데,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다른 공연을 찾던 중 '플라잉 뮤지컬' 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선택..

45개월 아이의 말,말,말

나의 아기때 모습이 알고 싶어요 퇴근 후에 집에 도착해보니 거실 한쪽 구석에 아이의 사진이 어지러져 있다. 아빠 : 서연아~, 사진을 왜 이렇게 막 어질러놨어요? 아이 : 응. 서연이 아가때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서요. 아빠 : 아~ 그랬구나. 그런대 봤으면 다시 잘 정리해서 제자리에 놓아야지~ 아이 : 깜빡했어요. 아빠 : 그래. 그럼 거실에 있는 사진 다 정리해서 가져오세요. 아이 : 네! 아이가 모아서 가져온 사진들중에서 하나를 보니 한장에 아이의 이름이 쓰여있다. 글쓰기를 특별히 가르친 적이 없는데도 대충 자기의 이름을 사진 한쪽 구석에 써놓은 것이 신기하다. 대답하는 것도 귀엽지만 이렇게 고분고분하게 말 잘들을 때는 정말 대견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다. ^^; 내 꿈 속에 놀러오세요 잠자기 전..

어린이집 음악회

10 여 일만에 처음으로 블로그에 들어와 본다. 오늘은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저녁 시간에 음악회 행사가 있었다. 보통은 아이들의 재롱잔치를 하기 마련인데, 작년 여름부터 기승을 부린 신종플루때문에 어린이집을 빠지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와 함께하는 음악회로 대신하게 되었다. 내심 어린이집에서 준비한 음악회를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한시간 반 동안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이 괜찮았다. 음악회 초반부에는 '첼로', '바이올린','피아노' 로 다양한 효과음을 내면서 방귀대장 뿡뿡이를 소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좋다. 나도 악기들로 그런 효과음(고양이/소 울음소리, 문이 열리는 소리 등...)을 내는 것은 처음 들어봐서 호기심있게 들었다. 그외에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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