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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바베큐 파티

필넷 2009. 9.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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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순경에 도심속 야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난지캠핑장에 대해 글을 올렸다.
캠핑에 관심이 있지만, 이것저것 장비도 만만치 않고 잘 모르겠다면 모든 장비를 현지에서 대여해주는 이런 캠핑장도 좋은 것 같다. 조금 더 알아보니 비슷한 곳으로 서울대공원 자연캠프장도 있었다.

방심은 금물


글을 올릴 당시에 며칠뒤가 9월 예약을 받기 시작하는 날이였다.  도심속에서 여유롭게 하늘을 바라보고, 또 한강을 바라보면서 여름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드디어 예약당일날!, 오전에 같이 갈 친구들과 약속이 확정되지 못해 못하다가 오후에 예약을 하려고보니 이미 마감되었다. 켁... --;

성수기도 지났는데, 그렇게 인기높은 줄 모르고 방심했다. T.T

결국 친구들과 9월 첫주 토요일 오후에 바베큐 파티만을 하기로 결정하고 당일날 오후 5시경에 도착했다.

뜨악...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완전 도깨비 시장통이다. 컥..

내심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선착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야외 통나무 테이블도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입구 왼편에 무료로 이용가능한 손수레 식수대 자유 피크닉 지역

(참고로, 위 사진은 평일 오후에 갔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는 한가로웠는데... 주말에는 바글바글하네요)

다행이 오전부터와서 즐기다 어두워지기 전에 나가는 일행들의 테이블을 잡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늘막은 공짜로 저녁 9시까지 이용할 수가 있었다.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바베큐 파티


피그닉 장소는 대부분이 가족단위의 손님들이여서 사람들이 많기는 했어도, 처음 캠핑장에 들어섰을때 느꼈던 도깨비 시장통은 아니였다.

우리 일행도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그릴에 숯을 담고 불을 피웠다. 그리고 시작된 즐거운 바베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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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니 여기저기서 알록달록한 불빛을 내는 장난감들을 하나씩 손에 든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정겨운 분위기다. 보고 있자니 쥐불놀이가 생각났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아이와 함께 쥐불놀이를 한번 해봐야 겠다.

우리들의 바베큐 파티는 계속 되었다. 목살을 다 먹고난 뒤에는 수제소시지와 대하까지... ^^
아이도 사람들이 붐비는 야외에서의 바베큐 파티가 괜찮은 듯 잘 먹었다.

수제 소시지 대하구이

쫄깃한 수제소시지를 나무 젓가락에 끼워서 아이에게 주니 잘 먹는다. 빨갛게 익어가는 대하 만큼이나 우리 일행들의 얼굴도 붉게 변해가는 모습이 잘 어울리고 정겹기까지 했다.

난지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여름 성수기가 지났는데도, 이미 10월달 토요일 주말 예약은 모두 끝났다. 아마도 도심 한복판에서 한강을 바라보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이곳 밖에 없기때문에 늘어난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좋은 모양이다.
주말을 이용해서 1박을 하려면 예약하는 날을 놓치지말고 기다렸다가 바로 해야할 듯 하다. 하지만 평일에는 많이 남아있다.

여유있게 도심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갖고 싶다면 평일이 좋을 듯 싶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먹고 즐기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던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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