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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아이의 말, 말, 말

필넷 2009. 5. 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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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이 아이의 세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참으로, 시간 빨리가는 것 같습니다.  벌써 우리아이가 세돌이 되었다니... (감개무량) ^^

우리나라 나이로 네살인데, 우리애는 꼭 자기가 다섯살이라고 합니다. 누가 물어보든지 꼭 다섯살이라고 합니다. 
한번은 하도 다섯살이라는 말을 아이에게 듣다보니, 저도 언젠가는 다섯살이라고 착각했었죠. ^^;
(아이의 말에 아빠가 세뇌되어서 정말 다섯살인줄 알았다는....)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올 여름부터는 반년 정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내년부터 유치원에 보내야할 듯 싶습니다.
우리아이가 다섯살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빠~, 서연이 다섯살이니까 학교 가야돼. 언니처럼 학교 갈꺼야~'

3~4 개월 전부터 아침에 눈 떳을때 아빠가 보이면 제일 처음 하는 말


 

아이 : 아빠~, 오늘 회사가는 날이야~?
아빠 : 으응, 오늘 회사가는 날이야...
아이 : 아빠~ , 오늘 빨간날 아니야? 회사 가지마아~
아빠 : ...

아이가 얼마나 아빠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그럴까 하는 생각에... 아침부터 가슴이 짠~ 해집니다.

토요일 오전 7시30분경에 눈을 뜨고 서로 쳐다보다가 갑자기...


아이 : (침대위에서 아빠의 앞머리를 두손으로 잡으면서) 아빠~아~, 이렇게 묶으면 이쁘겠다.
아빠 : 아빤 남자잖아~~
아이 : 아니야~!, 아빠 여자해.
아빠 : @.@

(잠시후...)

아이 : (손으로 아빠의 팔을 찰싹~ 때림)
아빠 : 아~야!, 왜 때리는데에?
아이 : 예뻐서...(수줍은 듯 뒤돌아 눕습니다)
아빠 : 엥?  ....

어린이날 점심때 외식하러 나가기 위해 양말을 신켜주던 중에...


아빠 : (빨리 하려다보니 양말이 아이의 발에 잘 안들어가는 상황에서 혼자말로)왜 양말이 안들어가냐~?
아이 : 아빠....!, 서연이가 그새 발이 많~이 컷나봐아...

우리 아이들은 어디서 왔을까요?


서연이도 이렇게 마트에서 사왔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아빠 : 우리 예쁜 서연이가 어디서 왔을까?
아이 : 마트에서...!
아빠 : @#$!$^^%$&#%$

내심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 라는 식의 대답을 상상했는데... ㅋ
아마도 마트에서 필요한 것을 사오니까 ... 자신도 그렇게 사왔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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