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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월, 사회성을 익혀가는 시기

필넷 2009. 10. 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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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8월 중순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두달이 약간 지났는데,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스스로 배워가면서 생활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와의 대화주제가 어린이집 이야기인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오늘은 저녁식사중에 아이가 대뜸 이런말을 한다.

아빠, 오늘 어린이집에 친구들이 안와서 점심 먹을때 서연이가 입맛이 없었어~

좀더 자세히 짧게 짧게 물어보니, 내막인즉 며칠전에 어린이집에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인 아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때문에 최근에 아이의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잠시 안보내고 있던 것이다.[각주:1]

어린이집 선생님이 적어서 보내준 생활기록에 비슷한 내용이 적혀있다. 난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보다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석.. 친구들이 안와서 입맛이 없었다고..?  ㅎㅎ

불과 두달이지만...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부터는 아이의 사회성이 확실히 달라진 것을 느낀다.
그렇다고 어린이집을 꼭 보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또래의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다보니, 아이를 자기와 비슷한 또래집단에 섞어주기 위해서는 나도 보내야 하는 구조적인 부분이 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적어준 생활기록 지난 추석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또 이런 이야기도 있었다.

아이 : 아빠, xx가 '서연이 싫어' 그랬어.
아빠 : 그랬어?, 그럼 서연이도 '나도 xx 싫어' 그렇게 말해~
아이 : 으응, 그래서 서연이도 '싫어' 그렇게 말했어.
아빠 : @$##$@%$#&&!, 서연아~, 다음에도 그 친구가 또 그러면 'xx는 왜 서연이가 싫어' 하고 먼저 물어봐. 알았지?
아이 : 네.

사회성을 익혀가다보면 자연스레 잘 어울리는 친구, 그렇지 못한 친구가 생기는 것 같다.
내막은 xx 라는 친구가 서연이와 놀고 싶어하는데 우리아이는 주로 다른 친구하고 노는 것 같다.
부모로서 해줄수 있는 것은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도 골고루 어울릴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는 것 이외에는 없는 것 같다. 나머지는 아이 스스로 터득해나가야 할 것이고, 또 그런 과정속에 아이는 성장하리라고 생각된다.

아무튼 아이의 늘어난 말과 달라진 행동들을 보면서, 아이가 그만큼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1. 신종플루 때문에 걱정이긴하다. 오늘의 이야기는 신종플루는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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