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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놀이에 빠져버린 주말

필넷 2010. 2. 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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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즈음에 마트에 잠시 들렸다가 나오는 길에 별 생각없이 물감, 파레트 그리고 종류별로 붓 6개를 구입했다.
물감과 붓을 이용한 색칠놀이는 이미 30개월 무렵부터 시작했는데, 주로 (그림이 그려져 있는)색칠북과 물감, 붓, 크레파스가 한세트로 구성된 교재를 이용했다. 
아이가 필기류를 손에 쥐고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게되는 30개월 전후 무렵에는 괜찮은 물감놀이 교재같다.

필기류가 아직 손에 익지 않은 시기라면 하얀색의 큰 전지에 손과 물감을 이용해서 하는 물감놀이 괜찮은 방법이다.

지난 주말 처음으로 구입한 물감과 붓을 이용해서 스케치북에 직접 그림을 그려서 색칠을 하며 집안에서 이틀을 수월하게(?) 보냈다. 처음에 3번 정도는 아이에게 동화책에서 색칠하고 싶은 그림을 고르게하고 스케치북에 똑같이 그려주었다.

30개월 무렵에 아이클레이를 한달 정도 가지고 놀면서 색을 혼합하는 것에 어느 정도 알고 있긴 했지만, 느낌이 많이 달랐던 모양이다.
기존에 많이 해보던 고체형 물감과는 달리 액체형 물감을 파레트에 조금씩 짜서 색을 섞어 다른 색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에 재미를 느낀 것 같았다. 색칠하는 동안 줄곧 이런 질문을 하면서 색칠을 했다.

아빠, 초록색하고 하늘색하고 섞으면 무슨색이 될까?

아이가 계속해서 색 혼합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몇가지 안되었다.

아빠가 그려준 그림 열심히 색칠하는 중... 완성~ ^^V

이번 기회에 몇가지 색 혼합에 대해서 확인해보고 넘어간다.

일단,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삼원색이 있다.
이중에서 빛의 삼원색은 Red(빨강), Green(녹색), Blue(파랑)이고, 색의 삼원색은 Cyan(청록), Magenta(자홍), Yellow(노랑) 이다.[각주:1] 또한 빛의 삼원색을 혼합하는 것을 가산혼합이라고 하며 섞을수록 밝아지고 색의 삼원색은 섞을수록 어두워지며 감산혼합이라고 한다.
아래의 그림만 외우고 있어도 왠만한 색상의 혼합은 맞출 수 있을 듯 싶다.
빛의 삼원색 색의 삼원색

그림 출처:위키백과, Quark67

첫날은 동화책에서 보고 그려준 그림을 색칠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일요일 오후에 낮잠을 자는 사이에 아이가 혼자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색칠하겠다며 물감을 준비해 달라고 하는데 그림을 보니 아이가 갖고 있는 5개의 바비인형을 그린 듯 하다.

그 동안 아이가 사람 얼굴을 흉내내면서 그리는 것이 많이 보아왔다.
27개월 무렵에는 원과 직선만을 이용해서 얼굴을 그렸고, 30개월 무렵부터는 얼굴을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하고 표정이 생기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조금 지나니 팔, 다리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년 정도지난 지금은 어느 사이에 사람의 형체를 완전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그동안 내가 잘 관찰을 못했나 싶기도 하다.

27개월 무렵 30개월 무렵 45개월 현재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1. 흔히 빨강, 파랑, 노랑으로 알고 있지만 청록, 자홍, 노랑이 정확한 것 같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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